2023. 7. 2. 16:38ㆍ기획자의 회고/스터디
더블유클럽은 최근(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길어도 1개월 이내)
매칭해준 사람을 PASS할 수 있는 PASS 상품을
매칭 성사권으로 변경하였다.
* PASS권 -> 매칭성사권
이 글에서는 W Club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변경된 PASS 권(매칭성사권)의 차이가 무엇인지
이를 통해 변경된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객 관점 / 관리자 관점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목차
1. W CLUB 설명
2. 재화 변동에 대한 분석 (PASS권에서 매칭성사권으로 바뀌게 된 것에 대해)
3. UX 측면에서의 변동
4. 운용사(관리자) 측면에서의 변동 (장 / 단점)
W클럽은 무엇인가?
Chat GPT는 최근의 정보를 불러오지 못하기에, 구글 Bard에게 물어봤다.
미국의 회원제 클럽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대상은 미국의 회원제 클럽이 아니라
한국의 소개팅앱이기 때문에 좀 더 명확히 정의해보았다.
모든 내용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명료하고 적절한 설명이다.
뭐 간단히 설명하자면 소개팅앱이고,
차별화되는 점은 2가지 정도이다.
- 외모 / 능력을 기준으로 한 스펙 검증
- 만남을 보장
이 중,
온라인에서 사진/서류 등을 통한 외모/서류 검증은
여러 소개팅앱에서 찾아볼 수 있는 프로세스이기에 설명은 생략하겠다.
그럼 ‘만남을 보장’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성을 소개하고 소통 기회(연락처 교환)를 제공하는 여타 소개팅앱과 다르게
이성을 소개하고 ‘만남 약속’을 잡아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 여성이 남성의 프로필을 확인하고, 만남 의사를 결정
(남자의 프로필은 얼굴이 나타나지 않음) - [1]에서 여성이 만나겠다고 한 남성에게 여성의 프로필이 전송된다 (남자의 만남의사 결정)
* 만나지 않겠다고(PASS)하면, 매칭 종료 - [2]에서 남자가 만나겠다고 응답하면 매칭이 성사되고, 만남 약속을 위한 일정 조율이 시작된다
- (남성/여성)의 만남 날짜 제안
- 날짜를 제안 받은 (남성/여성)의 날짜 확정
- 남성의 장소 예약 및 만남 확정
* 이 과정에서 남성은 장소를 선택하고, 예약까지 해야한다.
* W Club은 예약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장소를 권장하고 있다
(매칭 취소 시, 여성에게 위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 - 만남 일자까지의 대기 기간
이 기간에는 다음과 같은 이벤트가 발생한다.
- 일정 / 변경 취소
- 1:1 채팅창 오픈
- 서로의 이름 공개 (성을 제외한 이름만 나타난다)
- 매칭 시 주의 사항 안내 - 서로 약속한 날짜에 만남
- 매칭 후기 작성
이 매칭 후기에서 상대방에게 본인의 연락처를 전달할 지 결정할 수 있다.
EX) 상대방에게 내 연락처를 오픈하시겠어요?
(상대방의 의사에 따라 연락이 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개팅앱의 구조가 이성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상호간의 호감이 발생하면 매칭이 발생하는 것이라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위의 프로세스 상에서는 1~3이 유사함)
W CLUB은 거기에 만남을 위한 약속 과정을 추가했다고 할 수 있다.
즉, 이성과의 연결 이후 실제 만남까지를 하나의 싸이클로 연결하였기에
‘만남을 보장한다’ 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수익화 모델은 다음의 2가지이다.
PASS권 (개당 25,000 원)
- 남성이 여성의 프로필을 받은 후, 만나지 않겠다(PASS)고 할 때 차감됨
- 남성은 프로필을 1개씩만 받을 수 있기에, PASS 권을 사용하여 현재 자신이 받은 프로필을 PASS하지 않으면 새로운 이성의 프로필을 받을 수 없음
- 위의 프로세스 상에서는 [2-a] 시점에 차감
만남성사권 (개당 90,000 원), 비용은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음
- 남성이 여성의 프로필을 받은 후, 만나겠다고 할 때 차감됨
- 만남성사권이 없으면 이성과의 만남 일정 잡는 과정을 시작할 수 없기에, 약속 일정을 잡기 위해 반드시 구매해야 함
- 위의 프로세스 상에서는 [3] 시점에 차감
그리고 얼마전 이 ‘PASS 권’은 얼마 전 ‘매칭 성사권’으로
- 이름이 변경되었고
- 차감 시점이 변경되었다.
차감이 시점이 어떻게 변경되었을까?
이전에는 여성의 프로필을 받고, 만남을 원하지 않을 경우 PASS할 때 차감되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여성의 프로필을 받고 싶다고 요청할 때 차감된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유저 입장에서는 재화의 사용 시점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또는 어색함)
기존의 PASS 권도 새로운 매칭성사권도 ‘새로운 이성의 프로필을 받는다’는 목적을 위한 재화이지만,
유저 입장에서 미묘하게 스탠스가 다른 부분이 있다.
PASS 권은 내가 원하지 않는 이성의 프로필을 거부하는 것에 방점이 있다면,
변경된 매칭성사권은 내가 새로운 이성을 소개받고 싶을 때 사용한다는 것이다.
[참고] 매칭성사권으로 변경되면서 이성의 프로필에 대한 PASS는 무료화되었다.
유저의 니즈는 ‘새로운 프로필’을 받는 것인데,
기존의 PASS권은 ‘이미 받은 프로필을 거부함’으로써 결제가 발생한다면,
변경된 매칭성사권은 ‘새로운 프로필을 요청할 때’ 결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럼 서비스를 운용하는 관리자 측면에서는 무엇이 개선되었을까?
[1] PASS 권이 없어서 장기 대기중이었던 매칭들이 종결되었고, 앞으로도 그 수가 현저히 적을 것이다.
Ex) 상대 프로필이 맘에 들지 않지만, PASS권이 없어서 PASS하지 않고 있던 경우
[참고] 프로필을 받은 후 남성이 할 수 있는 액션은 3가지임
- YES (만남 보장권 차감)
- PASS (매칭 성사권 차감)
- 무응답 (재화 차감 X)
[추정] 지표 측면에서 YES / PASS 비율이 더 높아졌을 것이다
→ 무응답의 비중이 줄어들었기에
YES의 비율보다는 PASS의 비율이 훨씬 더 증가했을 것이다.
→ YES에 드는 비용은 변함이 없는데, PASS에 드는 비용이 무료화되었기에
[2] 지표 상, 전체 유저들의 약속 확정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다.
* [2]~[4] 과정까지의 평균 소요 기간
추가적으로 이 기간의 신뢰성이 더 높아졌을 것이다.
* PASS권이 없어서 무응답 상태이던 매칭들이 종결되었기에
[3] 만남을 원하는 사람만 재화를 소비하여 매칭을 성사시켰기 때문에 매칭 성사 후, YES 비율이 더 높아졌을 것이다.
→ 서비스 이용에 조금 더 진심인 사람들이 ‘프로필’을 받게 되기에, YES 비율도 높아졌을 것이라는 추정
[4] 전체 유저들의 Y/P 응답 비율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되었을 것이다.
→ 무응답 상태에 있는 매칭건들이 줄어들었기에
변경함으로써 좋은 점만 있는 것인가? 안좋은 점은 없는가?
개인적으로 이 변경은 좋은 점이 9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억지로 나머지 1할(안좋은 점)에 대해 추정해보자면,
충동성 구매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을 것이다.
이성을 소개하는 BM에서 유저가 가장 큰 결제 욕구를 느끼는 순간은
(특히 남성의 경우) 이성의 프로필을 확인한 시점이다.
이를 가장 잘 설명하는 사자성어는 ‘견물생심’이다.
견물생심, 어떠한 실물을 보게 되면 그것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김.
즉,
이성의 사진(영상), 스펙 등을 확인하고 만나고 싶다는 감정을 느낄 때,
결제로 이어질 확률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위의 설명에서는 충동성 구매에 해당됨)
좀 더 상세히 설명해보면,
기존의 프로세스에서는 이성의 프로필을 무료로 노출시킴으로써 남성에게 충동성구매(견물생심)을 유발할 수 있었는데,
이성의 프로필의 노출을 유료화하였기 때문에
결제 니즈가 없는(또는 애매한) 사람들에게는 프로필을 노출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고,
매력적인 이성의 프로필을 확인하는 것에서 오는 견물생심(결제 욕구 발생)의 순간을 놓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추가 설명)
W Club도 이 부분을 우려했는지 무료로 프로필을 소개하는 기능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다.
마무리
100% 적절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 전에 없던 소구점(기능)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 ( 만남 보장 )
- 기능을 제외한 겉의 모양새가 가끔 나사가 빠져있다는 점
* 오탈자, 앱의 디자인, 컨텐츠의 구성 등
* 기본적으로 오탈자 검사, 세련된 디자인, fe 기기체크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느낌을 자주 받음
* 차로 비유하면 정신나간 단차, 기대치가 낮은 내부 인테리어 정도?
위의 두 가지 이유로 W club은 소개팅 시장의 ‘테슬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뭐 정리하자면 w club은 소개팅앱 시장에서 꽤나 복잡하고,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W club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거나, 주요 기능이 변경된다면 분석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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